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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0 (토)

전주시 돈 없어 건지산 숲이 아파트 숲이 된다

 

전주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건지산에 축구장 39개 크기의 초고층 아파트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건지산 일원에 있는 아파트 위치는 건지산 도서관 인근 부지(한울팜)부터 동북부 종중부지까지인데요. 이 부지는 전주시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책으로 건지산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도시공원 보전과 개발 이익, 공공성과 민간사업 간의 충돌이라는 복합적 쟁점을 담고 있습니다.

 

시민과 인근 주민 및 환경단체는 자연경관과 생태계 훼손 위험, 교통혼잡 및 주거환경 악화' 공원기능 사유화를 내세우며 강력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지산은 전주시민 모두의 숲이라며 주장하며 인근 주민을 시작으로 전주시민 전체로 전선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주시가 도시공원 일몰제를 대응하기 위한 예산이 대부분 자체 예산이기 때문에 막대한 재정 부담 탓에 전부 매입이 어렵기 때문에 향후 갈등과 대립으로 번질 공산이 농후 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2017년 농업법인이 해당 부지를 약 140억 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시점에는 880억 원대에 되팔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땅값이 약 6배 정도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2020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전주시는 총 3,53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그중 2,706억 원 (약 76.6%)을 사유지 매입에 투입했습니다.

 

이 예산으로 1.4㎢의 사유지를 매입했으며, 이는 전체 일몰제 대상 사유지 면적 10㎢ 중 약 14% 수준입니다. 전주시가 자체적으로 사유지 전체를 매입하려면 약 1조 2,500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결국 돈입니다. 현재 전주시 예산 부족으로 시민의 주장을 100%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심의 과정에서 주민 및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실제 반영될지, 그리고 공원 기능이 얼마나 유지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장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