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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30 (일)

임실군수 출마예정자, '거물급' 사진 과열 경쟁

이재명 대통령, 정동영, 김관영, 추미애 사진까지
민주당 전북도당, 지역구는 '침묵'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실군수 출마예정자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 사진과 유력 정치인들의 사진을 과도하게 활용하는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며 과열 양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임실지역 옥외광고 게시대 등에 출마예정자 본인의 정책과 비전 대신, 당의 '거물급' 인물인 정동영 장관과 추미애 법사위원장, 김관영 전북지사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행사 환영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가 게시돼 있다.

 

 

한득수 출마예정자의 대형 플래카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이 등장했으며, 김진명 출마예정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추미애 법사위원장, 김관영 전북지사의 사진을 나란히 게시했다.

 

이는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에게 마치 본인이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유일한 출마예정자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병과 전북도청 관계자는 “김진명 쪽에 게시된 사진 플래카드를 제거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30일 임실군민체육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피지컬AI, 햇빛배당 출범식에 김관영 지사 참여를 두고 도청관계자는 “30일 임실 햇빛배당 행사에 지사의 참석 일정은 없다”고 단언했으나 김진명 예비 후보는 “지사께서 오신다. 그날 가서 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 지역구인 전주병 관계자는 “임실지역 등에서 정동영 의원님의 사진을 허락받아 사용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공직자인 의원님의 사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 했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태의 중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과 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구의 소극적인 태도다. 도당과 해당 지역구 차원에서 사전 경고나 제지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과열 경쟁을 방치하거나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지침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사실 파악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민주당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구 관계자는 “불법 옥외광고라면 행정에서 처리하는 게 맞다”라며 “당 차원에서 개인 플래카드를 제지하기 어렵다. 민원이 들어오면 개별적으로 연락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명 출마예정자는 “지역구 등으로부터 플래카드와 관련해 못들었다”며 “정동영 의원님은 국무위원이어서 30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라며 “김관영 지사의 참석 여부는 그날 가서 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군수 선거는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임실은 중앙 정치인의 인지도를 빌려와 '줄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대통령이나 지사의 사진이 아닌, 임실의 미래를 담은 정책으로 결정되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냈다./장병운기자